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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켄슈타인

뮤지컬 〈프랑켄슈타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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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소 블루스퀘어 신한카드홀
공연 날짜  24/06/30
공연 시간 175분
(인터미션 20분 포함)
캐스팅 빅터 유준상
앙리 카이
줄리아 이지혜
엘렌 김지우
슈테판 문성혁
룽게 신재희

시놉시스

“신을 믿어 지독하게.
하지만 그건 축복을 통해서가 아니라 저주를 통해서지.
만약 신이 없다면 누가 이 세상을 이런 지옥으로 만들 수 있었을까?”

19세기 유럽, 나폴레옹 전쟁 당시 스위스 제네바 출신의 과학자 빅터 프랑켄슈타인은 전쟁터에서 죽지 않는 군인에 대한 연구를 진행하던 중 신체접합술의 귀재 앙리 뒤프레를 만나게 된다.
빅터의 확고한 신념에 감명받은 앙리는 그의 실험에 동참하지만 종전으로 연구실은 폐쇄된다.
제네바로 돌아온 빅터와 앙리는 연구실을 프랑켄슈타인 성으로 옮겨 생명 창조 실험을 계속해 나가는데, 예상치 못했던 사건이 일어나고 피조물이 창조되지만 홀연 사라지고 만다.
3년 후, 줄리아와의 결혼을 앞둔 빅터 앞에 고물이 되어버린 피조물이 나타나는데…

“교만한 창조주여,
그 동안 내가 겪은 세상을, 불행을 그대로 돌려주리라.”


아무리 생각해도 이 이상의 별점은 줄 수가 없다

사실 1막 보고 나서는 ‘너무 재밌고 너무 좋아!!’ 상태였음 당연함 나는 emk 극은 대체로 다 좋아하는 편이니까
드레스랑 수트 입고 춤 추는 장면 나오고 넘버 좋고 파멸도 좀 있고 이래야 좀 뮤지컬 보는 맛이 있으니까

근데 2막 중반의 그… ‘괴물의 심상세계’라고 해야 할까요? 개인적으로 나는 ‘디모식 전개’라고 부르고 싶다
아무튼 디모식 전개부터 ‘이 극에서 대체 말하고 싶은 게 뭘까?’라는 생각이 들기 시작했고
결말로 달려갈수록 그 궁금증은 해소되지 못한 채 커져만 갔다

그래서 결국 이 극에서 말하고 싶은 바는 무엇일까?
관람자들의 쾌락을 위한 주인공 빅터가 징벌 받는 모습 전시?
북극으로 가는 것까진 좋다… 아니 사실 여기도 별로 좋지는 않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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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튼 다 죽고 끝난다
아니 다 죽고 끝나는 것까진 그럴 수 있다 그런 극이 한두 개도 아니고
그런데 말하고자 하는 바는 있어야 할 거 아니냐
‘자!! 이 캐릭터가 이렇게나 불행해지고 있습니다!!!’하는데 하… 제가 어떻게 반응해드리면 되는 거죠? ㅠㅠ

그냥 비극 전시에 지나지 않는다는 생각이 들었다

나 진짜 1막에서 빅터 과거 나올 때 울고
2막에서 괴물 불쌍해서 울었는데
정확히 디모식 전개부터 눈물 쏙 들어가고 그냥 후반 20분의 기억을 도려내고 싶단 생각만 계속 함

1막때까지만 해도 5점이었고
2막 중반때까지만 해도 4.5점 정도는 됐었는데
마지막 20분에 다 깎아먹어서 결국 이 이상의 점수는 못 주겠다
유감이네요

그리고 가사가 진짜 오타쿠들이 좋아할 만한 느낌(negative)이었음
물론 노리고 지었다고 생각하진 않지만… 흠 ㅋㅋ

괴물 왔는가 나의 창조주. 절망에 무너진 자여.

이런 대사 얘기입니다

극의 구성과 배역에 관하여

좋은 얘기만 써보도록 하겠음

일단 극 자체가 ‘모든 주연이 1인2역을 맡는다’는 구조인 게 독특하고 신선했다
한 명의 배우가 정 반대 성향의 배역을 연기하는 걸 볼 수 있는 절호의 기회!

  • 앙리 뒤프레 & 괴물
    • 아 앙리 그는 진짜 좋은 남자였는데….
      1막 끝날 때까지만 해도 앙리가 정말 마음에 들어서 이 다음부턴 앙리 없이 괴물만 나온다는 걸 받아들이고 싶지 않았다
    • 하지만 2막을 보고 나니 괴물도 품게 되더라
    • 카이 배우님 분명 앙리 맡을 땐 체구도 좀 작아보이고 순하고 선한 인상이었는데
      괴물 역으로 바뀌는 순간 갑자기 짐승이 되
      진짜 너무 멋지고 너무 잘 어울렸다
  • 줄리아 & 까뜨린느
    • 졔의 공주공주함과 〈마리 앙투아네트〉에서도 봤던 처절한 연기를 모두 볼 수 있어서 좋았음
    • 까뜨린느의 자유에 대한 욕망이 솔직하게 드러난 넘버들이 너무 좋았다
  • 엘렌 & 에바
    • 김지우 배우님 진짜 너!!!!!무 잘하심 진짜로 너무너무너무 잘함
    • 특히 에바 역은 진짜 너무 좋았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와 진짜로 너무 좋았음 일단 에바 같은 캐릭터 자체도 내가 좋아하는 부류인데 김지우 배우님이 너무 찰떡같이 소화하셔서 너무 좋았다

그리고 넘버들 다 기깔나긴 하더라…
음 그래도 전 스토리가 불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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