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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대와 나 사이의 간격

책향기 『그대와 나 사이의 간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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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짜 24/06/18
책향기
출판
분류 로맨스판타지 〉 서양풍 로판

줄거리

시골 자작가의 장녀인 헤리에타는 왕국에서 가장 영향력 있고 부유한 가문의 후계자, 에드윈을 짝사랑한다.
헛된 꿈이라는 걸 알기에 그에게 말 한마디조차 건네지 못하고 속만 태우던 그녀.
그리고 갑자기 전해져 온 그의 약혼 소식.

실연의 상처에 아파하던 헤리에타가 마음을 추스르며 회복하기 시작할 무렵,

“얼굴들 익혀 둬. 앞으로 이곳에서 함께 지내게 될 노예니까.”

노예가 된 에드윈이 헤리에타의 집으로 오게 된다.

* * *

“더 구속하고, 더 억압해 주십시오. 헤리에타 님.
그것이 당신에 의해서라면 저는 기쁘게 받아들일 겁니다.”
“뭐라……고요?”

구속하고 억압해 달라니. 이해하지 못할 에드윈의 요청에 헤리에타가 얼떨떨한 얼굴로 되물었다. 하지만 에드윈은 그녀의 질문에 대답하는 대신 말없이 그녀의 손을 제 쪽으로 가깝게 끌어당겼다.

“‘그대여. 그대는 나 스스로가 인정한 나의 유일한 주군이자 삶의 숨이니…….’”

에드윈이 고개를 숙여 헤리에타의 손등 위에 조심스럽게 입맞춤을 했다. 손등에 닿은 그의 숨결이 뜨거웠다.

“‘……그대는 부디 그대의 충직한 검이자 충실한 종인 나를 휘두름에 주저하지 말라.’”

그것은 기사의 서약 중 일부분으로, 기사 작위를 하사받는 이가 앞으로 자신이 모시게 될 주군을 향해 읊는 충성의 맹세였다.
눈 한 번 제대로 맞출 수 없던 고귀하고 드높았던 에드윈은 이제 그녀 발아래 있었다.


재미는 있으나 2권에서 3권으로 넘어갈 때 전개가 뒤집히는데,
이게 너무 갑작스럽고 뜬금없이 너무 무게 잡는 쪽으로 가는 것 같다는 감이 있다

초반에 가볍다가 후반으로 갈수록 무겁고 어두워지는 글을 좋아하긴 하지만
이 책은 그게 좀 너무 갑작스러워서 ‘엥?’하는 느낌이 든달까

그래도 소재 자체가 재밌긴 했음

1권

헤리에타는 제 발아래 무릎 꿇고 앉아 있는 남자를 보았다. 늘 강하고 견고하다고 여겼던 남자는 지금 이 순간만큼은 한없이 위태롭고 나약해 보였다.

1권 챕터 3-1

“더 구속하고, 더 억압해 주십시오. 헤리에타 님. 그것이 당신에 의해서라면 저는 기쁘게 받아들일 겁니다.”
“뭐라……고요?”

구속하고 억압해 달라니. 이해하지 못할 에드윈의 요청에 헤리에타가 얼떨떨한 얼굴로 되물었다. 하지만 에드윈은 그녀의 질문에 대답하는 대신 말없이 그녀의 손을 제 쪽으로 가깝게 끌어당겼다.

“‘그대여. 그대는 나 스스로가 인정한 나의 유일한 주군이자 삶의 숨이니…….’”

에드윈이 고개를 숙여 헤리에타의 손등 위에 조심스럽게 입맞춤을 했다. 손등에 닿은 그의 숨결이 뜨거웠다.

“‘……그대는 부디 그대의 충직한 검이자 충실한 종인 나를 휘두름에 주저하지 말라.’”

그것은 기사의 서약 중 일부분으로, 기사 작위를 하사받는 이가 앞으로 자신이 모시게 될 주군을 향해 읊는 충성의 맹세였다.

1권 챕터 3-1

2권

“그로 인해 내 몸이 부서지고 불살라진다고 하더라도.”

그는 고개를 숙여 그녀의 손등 위에 입맞춤했다.

“모든 것은 나의 주군, 헤리에타 맥켄지를 위하여.”

2권 챕터 4

스포일러

4권

당신을 사랑합니다.
꿈에서조차 그녀에게 전하지 못한 마음이 입 안에서 맴돌다 안개처럼 흩어졌다.
에드윈은 힘없이 고개를 아래로 떨구었다. 뺨 위로 흘러내린 뜨거운 눈물이 바닥으로 톡, 하고 떨어졌다.

4권 챕터 11

헤리에타가 그의 얼굴을 보지 않았으면 했다. 그가 누구인지, 얼마나 추악하고 끔찍한 괴물이 되어 버렸는지 몰랐으면 했다.

4권 챕터 11

“네가 허락만 해 준다면 언젠가는 왕좌에 오를 내 옆자리에 너를 앉히고 싶고.”

“…….”

“내게 주어진 모든 부와 권력을, 그리고 이 내 마음까지도 전부 다 헤리에타, 네게 주고 싶어.”

4권 챕터 11

남편은 아내의 이름 뒤에 ‘님’ 자를 붙이며 아내를 높여 불렀다. 또한, 그는 그녀를 대할 때 깍듯하고 정중한 태도를 보였다. 마치 동등한 위치에서 바라보는 것이 아니라 그녀보다 낮은 위치에 서 있는 것처럼. 그는 아내의 말 한마디에 설설 기었고, 그녀가 원한다면 자신의 간이고 쓸개고 모두 내어 줄 것처럼 굴었다.

4권 챕터 11

“누나한테 찍소리도 못 하고 꽉 잡혀 사는 거요. 얼마나 꽉 잡혀 사는지, 고양이 앞의 쥐도 그렇게까지 벌벌 떨지는 않을 거라고들 그래요.”

그럴 때 보면 형도 아주 팔푼이가 따로 없대요. 델란이 약을 올리듯 뒷말을 슬쩍 덧붙였다.

4권 외전 1

사실 엔딩도 다소 ‘정말 이런 마무리로 괜찮은 건가? 이 난장판인 상황에서?’ 싶은 느낌이 없잖아 있었다
그니까 전개가 뒤집히는 부분이 너무 갑작스럽고 너무 불행한데 엔딩은 너무 클리셰고
조금 아쉬운 글이었지만… 읽는 재미는 있었음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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