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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랍스터

요르고스 란티모스 〈더 랍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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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짜 23/01/31
장르 멜로/로맨스, 판타지
국가 영국, 아일랜드, 프랑스, 그리스
등급 청소년 관람불가
러닝타임 118분
출연 콜린 파렐, 레이첼 와이즈, 레아 세이두 등

줄거리

전대미문의 커플 메이킹 호텔! 이곳에선 사랑에 빠지지 않은 자, 모두 유죄!
유예기간 45일 안에 짝을 찾지 못하면 동물이 되어야 한다!
가까운 미래, 모든 사람들은 서로에게 완벽한 짝을 찾아야만 한다.
홀로 남겨진 이들은 45일간 커플 메이킹 호텔에 머무르며, 완벽한 커플이 되기 위한 교육을 받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짝을 얻지 못한 사람은 동물로 변해 영원히 숲 속에 버려지게 된다.

근시란 이유로 아내에게 버림받고 호텔로 오게 된 데이비드(콜린 파렐)는
새로운 짝을 찾기 위해 노력하지만 결국 참지 못하고 숲으로 도망친다.
숲에는 커플을 거부하고 혼자만의 삶을 선택한 솔로들이 모여 살고 있다.
솔로 생활을 유지하기 위한 그들의 절대규칙은 바로 절대 사랑에 빠지지 말 것!
아이러니하게도 데이비드는 사랑이 허락되지 않는 그곳에서
자신과 같이 근시를 가진 완벽한 짝(레이첼 와이즈)을 만나고 마는데…!


워낙 유명한 작품이고 주변에도 본 사람이 많아서 기대를 많이 했던 걸까
내가 좋아하는 벤 위쇼가 나오는 작품이기도 하고 (그래서 예전부터 꼭 보고 싶었다)
궁금해서 이전에 줄거리까지 찾아본 적이 있었어서 내용을 대략적으로 아는 상태에서 봤는데도
내 기대랑 스토리가 살짝 핀트가 엇나가서…
결론적으로 말하자면 내 취향은 아님

근데 지나고 보니 명작인 것 같아서 0.5점 올려드렸습니다
인류에게 하나 정도는 꼭 필요한 영화 같군요

이야기의 진짜 시작은

처음부터 나오던 나레이션의 주인공이 레이첼 와이즈의 목소리라는 걸 알게 된 시점부터라고 생각한다
사실 중간 부분에 레이첼 와이즈가 나올 때 ‘엥 뭐임’ 느낌이긴 함
하지만 두 사람이 사인으로 대화하기 시작할 때쯤이면 나는 이미 이 둘을 응원하고 있다

공통점에 너무 집착하지는 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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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시라는 공통점으로 가까워진 두 사람이었는데
레이첼 와이즈가 수술을 받고 시력을 완전히 잃었을 땐 충격이었다
리더… 꼭 그랬어야만 했니

엔딩에 대한 견해

열린 결말도 내가 확신을 갖고 ‘분명 이런 결말일 거야!’라고 생각하게 되는 결말이 있고 (그런데 남들이랑 같은 생각인지는 좀 별개라서 나 혼자만 미는 결말일 수도 있음)
보고 나서 ‘어라 이거 무슨 결말이지’하고 다른 사람의 의견을 찾아보게 되는 결말이 있다
〈더 랍스터〉는 후자였음 그래서 다른 사람들 의견도 좀 보고 해서 얻은 결론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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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비드는 여자에게로 돌아가지 않았을 것 같다
아니 애초에 사람이 자기 눈을 찌를 수 있을까? 못 한다고 본다
근데 이건 좀 과학적 접근인 것 같고 사람의 심리 그리고 데이비드라는 캐릭터에 대한 해석으로도 접근을 해보면…
손 부들부들 떨리던데 과연 데이비드가 스스로의 눈을, 그것도 양쪽을 찌를 수 있을까?
절대 못 한다고 생각한다

게다가 이미 시력 수술을 받을 때의 여자도 리더에게 ‘왜 나인가, 데이비드가 받아도 되지 않는가’라고 묻지 않았던가
이 둘은 참으로 닮았다 그래서 사랑에 빠진 거겠지
그렇다면 데이비드도 여자와 마찬가지로 연인보다는 자신을 더 우선으로 했던 거지
여자가 혼자 기다리던 장면이 길게 이어지던 것처럼… 데이비드는 결국 돌아오지 않았을 것 같다

그런데 그렇다고 두 사람이 서로를 사랑하지 않은 건 아니라고 생각함
엄청나게 사랑인데 나 자신이 우선일 수도 있지
……그런데 돌아오지 않았다는 해석대로 간다면 둘의 사랑은 딱 거기까지인 것 같다

데이비드는 과연 어디로 갔을까
세계관 상 혼자 잘 사는 것도 불가능할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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