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날짜 | 24/11/27 |
장르 | 판타지, 뮤지컬, 액션, 어드벤처 |
국가 | 미국 |
등급 | 전체 관람가 |
러닝타임 | 160분 |
출연 | 신시아 에리보, 아리아나 글란데, 조나단 베일리, 에단 슬레이터, 양자경, 제프 골드브럼 등 |
성우 | 박혜나, 정선아, 고은성, 정승원 등 |
줄거리
자신의 진정한 힘을 미처 발견하지 못한 '엘파바'(신시아 에리보)
자신의 진정한 본성을 아직 발견하지 못한 ‘글린다'(아리아나 그란데)
전혀 다른 두 사람은 마법 같은 우정을 쌓아간다.
그러던 어느 날, '마법사'의 초대를 받아 에메랄드 시티로 가게 되고 운명은 예상치 못한 위기와 모험으로 두 사람을 이끄는데…
마법 같은 운명의 시작, 누구나 세상을 날아오를 수 있어
뮤지컬의 영화화 희망편
뮤지컬 〈위키드〉는 내가 정말정말정말 좋아하는 작품이다
뮤지컬만 2번 봤고 (그 이후로 뮤지컬이 돌아오질 않고 있음… 제발 극 좀 올려라)
넘버도 찾아서 들을 만큼 좋아하는 작품
그런 뮤지컬에 자본을 때려박아 멋지게 만들어 둔 영화를 보게 될 줄이야
너무너무 만족스러운 영화화였다
감독이 뮤지컬 〈위키드〉의 엄청난 팬이라고 들었는데…
그래서 그런가, 보통 뮤지컬을 영화화할 때 일어나곤 하는 쓸데 없는 넘버 추가하기, 있어야 하는 넘버 빼기 등의 뻘짓이 없어서 좋았다
괜히 감독들이 본인 주관을 넣어 영화를 만들다가 망치는 경우가 종종 있는데
적어도 〈위키드〉는 뮤지컬 팬들이 좋아할 만한 요소에 충실하게 만들어서 너무 좋았다!!
뮤지컬에 대한 존중이 느껴지는 느낌
그리고 개인적으로 결말까지 싹 다 아는 입장에서… 시작한지 5분만에 눈물 줄줄 흘리기 시작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영화 보면서 잘 안 우는 편인데 보면서 총 4번 울었다….
아 진짜… 너무너무 슬프고 아름다운 이야기였어


일부러 더빙을 선택한 이유
사실은 더빙과 원어를 한 번씩 보려고 했는데
하도 영화관을 안 가 버릇했더니 더빙만 본 채 끝나버렸다
극히 주관적인 더빙/원어 관람 순서 추천!
만약 둘 다 관람할 의향이 있다면, 나는 더빙 → 원어 순서를 추천한다
더빙을 먼저 보면서 마치 뮤지컬 〈위키드〉를 보는 듯한 느낌을 느껴 보세요
- 엘파바: 박혜나 배우님 役
사실 내가 뮤지컬을 봤을 땐 엘파바가 옥주현/손승연 배우님 더블 캐스팅이었어서 박혜나 배우님의 연기는 본 적이 없었다
하지만 박혜나 배우님의 목소리가 엘파바와 너무 잘 어울려서 좋았다…. 역시 유명한 건 이유가 있구나~
다음 번에 뮤지컬에 참여하신다면 박혜나 배우님의 엘파바를 꼭 보고 싶음 - 글린다: 정선아 배우님 役
정선아 배우님의 글린다는 이미 봤지롱 ㅎㅎ
사실 뮤지컬에서의 정선아 배우님의 글린다는 정말 상상을 초월하게 통통 튀고 과장된 모습이 특징인 캐릭터다
그런데 아무래도 공연이 아니라 영화 더빙이라 그런지, 뮤지컬에서의 모습보단 훨씬 얌전한 느낌
그런데 그 모습이 너무 과장되지 않고 딱 영화와 어울릴 정도라서 좋았다
매체에 따라 연기의 강도를 조절한 것이 정말 너무 인상적이었음!
영화 봤는데, 뮤지컬도 꼭 봐야 할까?
네. 보셔야 합니다.
2025년에 블루스퀘어에서 인터네셔널 투어 예정이라고 합니다.
꼭 보세요.
나의 해석은….
엘파바가 마법으로 양귀비를 꽃피우자, 피예로와 엘파바를 제외한 나머지 사람들은 모두 잠이 든다
어떤 유튜버는 이 장면을 ‘피예로와 엘파바는 그 상황에 집중하고 있었기 때문’이라는 해석을 했지만….
그보다는 ‘피예로와 엘파바는 ‘깨어있었기’ 때문’이라는 해석을 더 하고 싶다
‘깨어있다’는 단어는 단순히 잠에서 벗어난 온전한 정신상태 외에도 생각이나 지혜 따위가 사리를 가릴 수 있게 됨을 뜻하기도 한다
즉, 두 가지 의미를 중의적으로 사용한 장면이라고 생각한다
깨어있기 때문에, 깨어있을 수 있었던 것
이건 유튜브에서 봤는데 아이디어가 재밌어서 가져와 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