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짜 | 24/09/28 |
글 | 단구름 |
출판 | 디앤씨북스 |
분류 | 로맨스판타지 〉 서양풍 로판 |
줄거리
클로에는 서재에서 남편의 첫사랑이 보낸 편지를 찾았다.
[나는 네 짝이 클로에였으면 좋겠어.
네가 클로에의 옆에 있어 준다면 난 너무 안심이 될 거야.
추신. 그 아이가 널 좋아한다는 건 너도 눈치챘지?]
다정한 남편, 사랑스러운 아들과 행복한 나날을 보내던 후작 부인 클로에.
서재에서 남편의 첫사랑, 레일라가 보낸 옛 편지를 발견하던 날.
그녀의 행복은 산산조각이 나고 만다.
알고 보니 레일라가 남편, 제라드에게 클로에와의 결혼을 종용했던 것.
남편을 깊이 사랑하는 클로에는 8년 만에 알아 버린 진실에 절망한다.
결국 사건의 전말을 알고자 그녀는 레일라가 살고 있는 북부로 향하는데…….
* * *
“부인, 제가 잘못했습니다. 제가 정말 잘못했어요…….”
고고한 후작 제라드 블란쳇이 제 아내에게 무릎을 꿇은 채로 빌었다.
슬픔의 끝까지 내몰린 경험으로 이미 그는 제정신이 아니었다.
스스로가 무슨 말을 하는지도 모른 채 아내에게 매달려 용서를 구할 뿐.
“그러니까…… 버리지 마세요, 예? 클로에, 제발…….”
애달프게 울며 매달리는 이 남자.
도대체 그의 진심은 무엇일까.
좋은 소재를 재미있게 잘 풀어낸 소설
사실 엄청 신선한 소재라고까진 생각하지 않음
누군가는 분명 이런 소재를 생각해봤을 거란 말이다….
하지만 모두가 같은 소재를 떠올린다고 해서, 모두가 이야기를 재미있게 풀어낼 수 있는 건 아니다
그건 작가의 역량에 달렸으니까
그런 의미에서 이 소설은 이야기를 평이하게 재미있게 잘 풀어냈다
읽는 내내 지루하지 않고 즐거웠음
2권
제라드는 너그럽게 웃어넘겼다. 왜냐하면 그는 그녀의 실수에 관심이 없었기 때문에. 그는 그저 영혼 없이 눈을 반달로 접어 보였다.
클로에는 자신이 제라드의 껍데기와 춤을 추고 있다는 사실을 알아챘다. 서글펐다. 제대로 시작해 본 적 없는 마음이 꽃망울이 맺히기도 전에 꺾이려 하고 있었다.7. 우리의 서사
그날 클로에 로엠은 자신도 모르는 사이 제라드 블란쳇의 선 안으로 들어갔다. 견고하고 단단한 그의 벽이 그녀 앞에서 무너져 내리는 순간이었다.
불가항력이었다. 저렇게 엉망인 얼굴로 달려오는데 어떻게 밀어낼까. 자신의 평생에 저런 얼굴로 달려와 준 사람이 없는데 말이다.8. 그 마음의 시작